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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갈 때마다 기분 좋은 소식! 3주 연속 기름값 하락세, 그리고 숨겨진 투자 기회는?

일만하는 노동개미 2025. 5. 31. 17:21

사진=언스플래쉬


요즘 주유소에 가면 왠지 모르게 지갑이 덜 가벼워지는 느낌, 받으셨나요? 맞습니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국제 유가 하락이 맞물려 당분간은 이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런데 이 기름값 하락이 단순히 우리 지갑만 가볍게 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국제유가 하락은 특정 산업과 기업들에게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기도 합니다. 그럼 먼저 현재 기름값 동향을 살펴보고, 이어서 유가 하락의 숨은 수혜주들을 함께 알아볼까요.

사진=언스플래쉬

✨ 뚝! 뚝! 떨어지는 국내 기름값, 현황은?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633.3원으로 전주 대비 2.5원 하락했습니다. 경유 역시 리터당 1,498원으로 3.1원 떨어지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요.
특히 알뜰주유소는 휘발유 1,600.5원, 경유 1,463.4원으로 가장 저렴하게 기름을 넣을 수 있었고, SK에너지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여기서 잠깐! 짚고 넘어갈 점:

3월 둘째 주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699.9원, 경유는 1,565.3원으로, 2월부터 각각 6주, 5주 연속 내림세를 보인 바 있습니다. [기존 글] 현재 5월 넷째 주 유가가 더 최근 정보임을 알려드립니다.

사진=국제신문

📈 국제 유가, 잠시 주춤하지만 국내는 '하향 안정세' 전망!

그렇다면 국제 유가는 어떨까요? 최근 국제 유가는 OPEC+의 증산량 확대 가능성과 미국 사법부 판결에 따른 관세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5월 셋째 주 두바이유는 배럴당 64.2달러를 기록했죠.

하지만 5월 둘째 주에는 미국과 중국의 한시적 관세 완화 조치 발표로 인해 국제 유가가 다시 반등하기도 했습니다. (두바이유 65달러, 국제 보통 휘발유 76.1달러, 자동차용 경유 81.4달러)

"어? 국제 유가가 올랐는데 왜 국내 기름값은 내려갔죠?" 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이는 국제 유가 변동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통상 2~3주의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이에요.  이 시차 덕분에 현재 국내 기름값은 하방 압력을 받으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죠.

대한석유협회 관계자 역시 "5월 둘째 주 이후 국제 제품가 약세와 환율 하락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국내 유가는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조선비즈

유가 하락이 반가운 핵심 산업 4가지!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같은 비산유국에서는 유가 하락이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요. 기업들의 생산 비용이 줄어들고, 물가가 안정되어 가계의 소비 여력이 늘어나기 때문이죠. 그럼 어떤 산업과 기업들이 유가 하락의 숨은 수혜주인지 함께 알아볼까요?

■  석유화학 산업

   * 왜 수혜를 볼까? 석유화학 제품의 주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유가와 함께 내려가기 때문에, 생산 원가가 절감되어 기업들의 마진이 크게 개선됩니다.

   * 주목할 기업: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합병 전 한화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이 대표적입니다.

■  항공 산업

   * 왜 수혜를 볼까? 항공사의 가장 큰 비용 중 하나가 바로 '유류비'입니다. 유가가 떨어지면 연료비 부담이 확 줄어들어 수익성이 좋아지고, 유류할증료가 낮아져 여행객이 늘어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은 유가가 배럴당 1달러 내리면 연간 약 400억 원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 주목할 기업: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이 해당됩니다.

* 해운 산업:
   * 왜 수혜를 볼까? 선박 운항에 필요한 연료비가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국제유가 하락은 직접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와 해운사들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합니다.

   * 주목할 기업: 팬오션, HMM, 대한해운, KSS해운, 흥아해운 등이 있습니다.

■  전력 산업

   * 왜 수혜를 볼까? 한국전력과 같은 전력 생산 기업은 발전 연료(유류, 천연가스, 석탄 등)의 가격 하락으로 비용 부담이 줄어들어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주목할 기업: 한국전력이 대표적인 수혜 기업입니다.


사진=언스플래쉬

■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유가 하락이 무조건 좋은 신호는 아닙니다. 투자를 고려할 때는 몇 가지 중요한 점을 함께 살펴봐야 해요.

* 유가 하락의 '원인'이 중요해요: 유가가 단순히 공급이 늘어서 떨어지는 것인지 (이때는 긍정적), 아니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어들어 떨어지는 것인지 (이때는 전반적인 경제 침체의 신호일 수 있어 부정적일 수 있음)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다른 변수도 함께 보세요: 유가 외에도 원/달러 환율, 글로벌 교역량, 주요국의 금리 정책 등 다양한 거시경제 변수들이 유가 하락의 영향을 증폭시키거나 상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화 강세와 유가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면 항공사에는 더욱 큰 호재가 됩니다.

* 시간 차가 있을 수 있어요: 유가 하락의 효과가 기업 실적에 반영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한국전력의 경우 약 5개월 이상의 시차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사진=언스플래쉬

📈 과거 사례로 본 유가 하락 수혜주

2014~2016년 저유가 시기에는 석유화학 및 항공 산업이 원가 절감 효과로 큰 수혜를 보며 실적이 개선되었습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유가 폭락 때는 수요 자체가 급감하면서 항공사들이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는 유가 하락의 원인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계속되는 기름값 하락 소식에 운전자들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요즘입니다. 당분간은 이런 좋은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니, 다음 주 주유 계획 있으신 분들은 조금 더 지켜보시는 것도 좋겠어요!

국제유가 변동은 시장에 끊임없이 새로운 기회와 위험을 제시합니다. 유가 하락의 복합적인 파급 효과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현명한 투자 결정을 내리시기를 권고합니다.